스피드 핵에 관한 고찰
네메시스의 워를 경험해 본 사람, 혹은 지금도 워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네메시스의 워 현실을 체험해 봤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을 그런 유저들과 아무것도 모른채 지금도 피해입고 있을지도
모르는 적지 않을 유저들을 위해 바친다.
이 글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 악행이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Shadowlords"를
가장 큰 비난의 대상으로서 두고 있지만,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유형
혹은 같은 유형의 플레이를 일삼는 유저는 얼마든지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그리고, "Shadowlords" 당파 소속이기는 하나, 이에 해당하지 않는 전혀 무관한
플레이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이 이에
해당하다 싶이 하기 때문에, 싸잡아 똑같은 취급을 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미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 글은 관련 지식, 뉴스 등을 참고로 하여 여러 실제의 실험을 하게 되었고,
그 실험들을 통해서 얻은 많은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므로, 그 내용에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추상적인 글 역시 아님을 밝힌다.
덧붙여서, 이 글을 작성한 필자는 프로그래밍 계통으로는 10년차 이상,
네트워크 계열로는 6년차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자이므로, 네이버 지식iN 등을 통해
어중간한 혹은 부정확한 신뢰성 없는 글들을 근거로 내세우며 말도 안되는 비판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제를 당부한다.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 적어도 반은 가지 않는가."
필자는 작년 9월~10월 정도 쯤에 컴퓨터를 새로 구입했다.
회선은 "두루넷"(현재 하나로 통신과 합병되었다)을 사용 중이며, 케이블 모뎀 서비스이나
우수 고객으로 우대 받아서 회선 속도 하나만큼은 보장 받고 있는 상태이다.
(참고로, 네메시스 서버 평균 핑이 15~20ms 정도이다.)
자랑하고 싶어서 쓴 것이 아니라, 실험 환경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리고, 절대 이쪽의
사양이나 회선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받지 않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게 되었다.
[815]류드(혹은 [815]Rud)라는 닉네임으로 IRC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Shadowlords" 당파 소속 스턴 마사인
[815] Corp Por 를 조종하고 있는 사람, 바로 그이다.
(항간에는 잡질의 결정체라 불리며 맹비난을 받고 있다.)
그와 적으로서 대치해 본 사람은 이를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위험해지거나, 그가 위험해지기라도 하면 나는 그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잘 움직이다가도 딱 그런 타이밍만 되면 약속이라도 했듯이 울티마가 버벅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죽어있거나, 그가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그런 광경을 보며
스크린 너머로 입에서 쌍소리가 나올 것을 참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도 당한 사람은 IRC로 욕을 하기도 한다)
"Shadowlords" 측에 이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다 못해 직접 항의를 하면,
'실력입니다, 전혀 핵은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대신 입장을 표명해주거나, 당사자가
직접 이렇게 해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핵을 사용한 것은 아니냐, 라는 질문에 그들은 언제나 대답한다.
'네메시스는 핵이 먹히지 않습니다. 완전히 막혔습니다.'
과연 그럴까?
Corp Por의 익스 스턴 코포 라이트닝에 고급 폭탄 포션을 사용하는 콤보는
단순히 눈동냥만 한 사람일 지라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이기에 많이 보았을 것이다.
필자는 이 콤보의 비상식적인 성공율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일단, 네메시스 워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자.
6서클 마법인 익스플로젼과 에너지볼트의 실제 캐스팅 타입은 약 3초 정도이다.
(RunUO 코어의 시전 시간 기본값 두 마법 모두 230으로 되어있다.)
스턴 펀치 성공 후 그 효력이 인정되는 유효 시간은 3초.
(네메시스의 경우) 주문을 완성시킨 후 다시 주문을 시전할 수 없는 시간은 0.7초.
(네메시스의 경우) 주문을 디스텁 당한 후 다시 주문을 시전할 수 없는 시간은 1초.
아무리 Razor나 EasyUO와도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해도, 주문 성공 후 회복 시간
0.7초를 확실하게 잡지를 못해서 매크로를 사용한다고 해도 Corp Por의 플레이는
실현되기 어렵다.
[Minax]에 NatsumeSiN이라는 할리마사가 있다. 이 할리마사와 Corp Por의 싸움.
나는 거기서 말도 안되는 현상을 접할 수 있었다. 익스 캐스팅과 동시에 폭탄을 사용하고
(도박적인 플레이였다) 바로 스턴 펀치를 시도한 Corp Por.
이 스턴 펀치가 성공함과 동시에 NatsumeSiN의 운명은 결정지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와 동시에 익스플로젼의 타겟 해방이 이루어졌고, Corp Por는 정확한 판단 아래
NatsumeSiN과의 폭탄의 사거리가 되면서도 상대의 무기 공격이 닿지 않는, 그런 약간의
거리를 둔 채로 재빠른 애너지볼트 캐스팅.
NatsumeSiN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있는 그대로 데미지를 다 받아야 했다.
잠시 후면 Remain of NatsumeSiN과 함께 Corp Por는 룻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했었겠지만,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렇게 한번에 데미지가 동시에 뜨다 싶이 하는
공격을 받고도, NatsumeSiN은 마법과 폭탄 사이에 있는 짧은 타이밍에 포션을 사용해
살아남았다. 이제 상황이 역으로 될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분명, Corp Por에게는 0.7초 간의 회복 딜레이가 걸려 있어야 했고,
NatsumeSiN은 이미 스턴 펀치의 유효 시간이 지나, 움직일 수 있어야 했다.
Corp Por는 라이트닝을 바로 외웠고, NatsumeSiN은 Corp Por가 라이트닝을 거의 다 외워가는
때가 되서야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1서클 Heal을 외워 자신에게 사용하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필자는, 이 광경을 보고 있다가 말도 안되는 이 현상에 격분해서 덤볐지만 똑같은 결과를
맞이했다(-_-)
NastumeSiN(나비)와 나는 이 상황에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
Corp Por는 무슨 서버 마스터라도 된다는 말인가? 스턴 펀치의 유효 시간은 왜 그리 긴 것이며
마법 사이의 회복 딜레이는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이에 대해 더블 캐스팅이라고 함부로 말할지도 모를 사람들을 위해서 더블 캐스팅에 대해서도
알고 넘어가기로 하자. 더블 캐스팅이란, 주문 시전 후의 회복 딜레이 없이 다음 마법으로
연결시키는 것인데, 이 것이 마법의 실제 사용시간을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더블 캐스팅은 주문 하나를 완성한 후에 이 회복 딜레이를 지난 후에 타겟을 해방함과
동시에 다른 주문을 캐스팅해서 회복 딜레이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일 뿐이지,
회복 딜레이가 생기는 것을 막는 테크닉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Corp Por는 이 더블 캐스팅과는 다르게 애초에 회복 딜레이 같은 것은 없었다는 듯이
바로 마법을 외워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분명히 핵을 사용했다고 생각한 나와 나비는 그때부터 몇시간 동안 각 종류의 핵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종류별로 핵을 받아서 실험을 하게 되었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달리기부터 시험해보았다.
달리는 것에서 일단 확실하게 먹힌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마을과 같이 건물이 많은(그에 따른 전송량이 많다)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자신이 그 전송량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끊기다 싶이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무턱대고 쓰기에는 무언가 아닌 것 같다는 부가 결론을 낼 수 있었다.
핵을 사용하면 컴퓨터의 수명이 단축된다고들 한다. 이것은 잘못된 지식이다.
핵의 기원은, 윈도우 등으로 유명한 MS(마이크로 소프트)사에게서 있었다.
초기의 핵이라고 말할 수 있던 것이 개발될 당시, "CPU 오버클럭"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붐을 일으키던 시절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에 알려진 물리적인 조작이
필요했던 오버클럭 방식과는 달리, 단순하게 소프트웨어만으로 CPU의 오버클럭과도
같은 현상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MS사 몰래 개발되었던 것이었고,
이 존재가 알려지자 관련 엔지니어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그 프로그램이 단순히 오버클럭을 이뤄내는 것이었는지, 타이머를 훔치는 것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남아있을 뿐.
핵은 언제부터 알려지게 되었나?
온라인 게임이 전성기를 맞으며 핵이 일반인들에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핵을 사용하면 컴퓨터가 망가진다고 하는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은 소리가
그와 함께 나타났다.
그 소문의 효과라면 효과겠지만, 그로 인해 핵을 사용하기는 해도, 함부로 사용하는
그런 일은 비교적 적다고 볼 수 있었다.(사용비율과 사용시간을 비추얼 볼 때)
혹시, 플래쉬 겟이라고 아는지.
이것은 서버의 전송량을 자신에게로 집중시키도록 조작해서 자신의 전송 속도를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핵은 이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OS(운영체제)의 타이머를 멋대로 조작해서 1초에 1을 처리할 것을,
1초에 2이상을 처리하게 만드는 등, 이를 통해서 PC가 가속화된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작업량이 큰 프로그램과 타이머의 조작 정도가 심하다면, 분명 PC는
넘쳐나는 작업 요청을 견디지 못하고 CPU가 타버릴 것이다.
(옛날 컴퓨터 같은 경우 어떤 방식의 루프 요청을 걸어버리면 CPU를 나가게할 수 있었다)
(지금은 성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런 현상에 의해 CPU가 나가는 일은 적다)
통신은 본래, 주고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내가 1을 주면 저쪽에서 1을 받고 1을 주고 내가 1을 받는, 그와 비슷한 것이다.
(1:1로 주고 받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주면 저쪽에서도 받고 저쪽에서 주면 내가 받고
하는, 그런 형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핵을 통해서 1초에 1 하나를 보낼 것을, 1초에 1을 두 개 이상을 보내는 것이다.
서버에서는 기본적으로 1초에 1을 처리하도록 되어있는데, 1이 두 개 이상이 수신되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무시하고 1초에 1 하나를 처리하지만, 그게 아닌 경우도 있다.
일단 오면 처리해주는 그런 방식이 있는데,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울티마 온라인은 과연 핵을 100% 차단할 수 있을까?
아니다, 절대로 차단할 수 없을 것이다. 만든다면 만들 수 있는게 핵이고,
해킹과 보안이 서로 막고 깨고 하는 그런 것과 같다.
거기에, 다른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핑"에 의한 차단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온라인 게임은 실제 증언과 당시의 서버 기록에 남은 데이터 전송량을 토대로 해서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울티마 온라인은 다르다. 워낙 구형인 데다가 시스템의 구조가 여기저기 섞여 있고
울티마는 전송량을 기록하지는 않는듯 하다.
정섭의 차단 방식도 데이터 전송량이 아니라 기준 이동 거리를 넘어서면 되는 것 같고.
이 기준을 교묘히 피하는 방법이 있으나 악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아무튼, 울티마는 프로그램 구조 상 절대로 막을 수가 없다는게 그 결론이다.
쓰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그 문제가 된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한다면 유저들의 양심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캐스팅 타임도 체크해보았는데, Corp Por처럼 회복 딜레이가 완전히 없다싶이 한
그런 결과는 얻을 수는 없었어도, 비사용 유저와 속도에 미세한(정도에 따라서는 크게 티가 나는)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Corp Por와 싸우던 도중에
근처에 건물이 없다 싶이 한 지역으로 끌려간 적이 있다.
그것은 필자의 가장 큰 실수였으리라.
당시 필자는 매직 애로우만을 외어서 마법을 캐스팅하지 못하게 디스텁 위주로 갔었는데,
그런 위치로 가자마자 갑자기 버벅이더니 매직애로를 외워서 날리는 속도가 에너지볼트나
익스플로젼을 외우는 시간보다 더 느렸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또 어떤 변명을 할 것인가?
나는 그 지역을 벗어난 이후 비상식적인 끊김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죽어서, 유령으로)
핵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이 글이 언제 지워져도 이상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의도가 어찌되었든 게시판에 분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가 될 것이며, 그 정도가 심각해지면
분명히 글은 삭제되리라 생각한다. 그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알아주기를 바랄 뿐.
나는 실험 이후, 핵은 모두 지워놓았다.
웃기게 죽을지라도 핵은 쓰지 않고 당당하게 죽자는게 내 방침이며, 내 이상이니까..
Special Thanks to
[Minax, A&B]
그 외의 도움을 주신 분들
[BesT]Emiya
이제 도망칠 곳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출처: 네메시스 게시판, 에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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